summer의 문화생활 ☼/클래식

231125 정명훈x임윤찬x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대전 관람 후기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층 C구역 시야, 음향

summer ෆ 2023. 11. 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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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을 2023년 1월에 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벌써 11월 말이 되어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정명훈 지휘자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느슨한 클래식 피아노계에 샛별처럼 떠오른 신예 임윤찬 피아니스트
그리고
1900년대 이전에 창단되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저 멀리 독일에서 물 건너온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엄청난 콜라보에 내 자리는 없겠구나 했는데 운 좋게 2자리 연석으로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 2층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암표가 만연한 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사실 티켓팅 당시 공연 프로그램도 알려주지 않았고, 티켓팅을 하고 10개월 뒤 공연이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과 의문감을 동시에 품을 수밖에 없었다...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대전 서구 둔산대로 135

 
 

 
 
 

 
 
 
올해만 벌써 여러 번 찾게 된 대전 예술의 전당
이 정도면 회원권 한 번 끊어봐? 했지만
필자가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재산이 풍족해지면 하기로.. ^^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전 예술의 전당은 포토존이 매우 매우 작다.
거대한 현수막 정도는 걸어줘야 연주자들도 환대받는 느낌이 들어
더 열심히 연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필자 생각)
 
 
 

인증샷은 필수

 
 
 

 
 
무료 프로그램북!
꽤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럿 음악 칼럼니스트의 글로 구성된 프로그램북은
내용이 술술 읽힐 정도로 클래식 입문자에게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웬만하면 공연시작 1시간 ~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편인데
이런 재밌는 프로그램북 있으면 시간이 뚝딱 흘러가는 것이죠
 


 

좌석 및 시야

 
 
우선 필자의 좌석은
2층 C열 19,20입니다.
 
 

A석 120,000원

 
 
2층에는 안전을 위하여 난간이 설치된 구역이라 시야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시 시야

 
 
 

실제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시야

 
 
 
2층 첫 번째 줄은 투명한 난간 사이로 무대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둘째 줄부터는 앞사람이 제대로 등 붙여서 앉아주기만 하면?
그림과 같이 뻥 뚫린 시야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피아노 연주자의 손이 보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자리입니다!
 
대전예당 아트홀 좌석을 다양하게 앉아본 경험으로
애매하게 1층 뒷줄 앉을 바에 2층 가운데 앞줄이 훨씬 낫네요!
 
피아노 단독 리사이틀이 아닌 오케스트라 공연은 확실히 소리가 크고 멀리 퍼지기 때문에
정중앙에 앉는 것이 풍부한 음향을 듣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대전 예당 특유의 먹먹한 음향이 다소 아쉬웠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 오케스트라는 악기도 다양하고 단원들도 많아서 확실히 음향이 다채로웠고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피아노 소리도 또랑또랑하게 잘 들려서 2층 앞줄 완전 대만족!
 
 
 
 

공연 후기

 
 

커튼콜때 잠시 촬영한 사진

 
 
<프로그램>
 
L. v. Beethoven_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베토벤_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 Op. 58
 
* 협연자 앙코르 : 차이코프스키 6월 뱃노래 Tchaikovsky, June (Barcarolle)
 
- intermission -
 
 
L. v. Beethoven_ Symphony No. 3 in E♭ Major, Op. 55 'Eroica'
베토벤_ 교향곡 3번 E♭ 장조, Op. 55 '영웅'
 
* 오케스트라 앙코르 : 아리랑
 


 
 
 
 
1) 통상 피아노 협주곡이라고 함은 오케스트라 중심에 피아노가 풍성함을 더해주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공연에서 들은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 독주가 한층 돋보이는 곡이었다. 
 
2) 처음 피아노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도입부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
가장 유명한 음악가들이 뉴욕 카네기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연주한다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한국의 지방 도시인 대전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3) 필자가 음악 전공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얕게나마 배운 입장으로는
피아노 건반을 누를 때 예쁘고 맑으면서 또렷한 소리를 내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협연자의 피아노 연주는 마치 구슬이 또르륵 굴러가는듯한
대단히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났다..... 어쩜 소리가 이렇게 예쁜지,, 
 
4) 풍부하게 펼쳐지는 피아노 선율일수록 난이도는 극극악으로 올라가기 마련인데 흐트러짐 없이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5) 협연자의 앙코르곡인 차이코프스키 6월 뱃노래 Tchaikovsky, June (Barcarolle)는
6월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쓸쓸한 가을 느낌이 들었다. 딱 이맘때쯤 듣기 좋은 곡을 센스 있게 들려주는구나 했는데? 사실 러시아는 6월이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라고 한다..!
 
6) 아주 유명한 협주곡 & 교향곡을 들을 때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리듬과 박자에 귀가 이미 익숙해져 버려 템포가 빠른지 느린지 악기들의 조화가 잘 맞는지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뮌헨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연주에서는 수많은 악기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누구 하나 튀는 곳 없이 완벽한 합주를 했다고 생각한다.
 
7) 청소년 시절 합주 경험이 2년 정도 있는 필자에게는 수많은 악기들이 하나의 소리를 내고 조화를 이루기까지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지휘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데, 그 지휘자가 바로 한국인 정명훈 마에스트로.... (국뽕 120 %)
게다가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을 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외국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한국 전통 노래 아리랑을 연주할 때....
사실 외국인이 아리랑을 연주할 일이 있겠냐고요.. 이게 다 지휘자 덕분 아니겠습니까...?
지휘자의 역량이 정말 크고 중요하구나를 다시금 깨달으며 여운 가득 남은 채로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가슴이 벅차올랐던 최고의 공연
별이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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