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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후기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층 B구역 시야

summer ෆ 2024. 8. 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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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택한 피아니스트 임동혁?!
 
공연 주최가 크레디아 이므로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속아 넘어가준다..
 
레전드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 그리고 색다른 곡을 보여줄 임동혁
그리고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서 예매를 진행했다.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데, 
전주 투어로 예매한 이유는
 
1. 특정 카드 20 % 할인
2. 8/16 필자의 샌드위치 휴가
3.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과 자차 1시간 거리 (굿)
 
굳이 서울에 갈 필요 없이 지방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의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이득이라고 생각했기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유는 뒤에 서술)
 

공연명 : [전주세계소리축제X전북CBS]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산1-1)

 
 
 

 
 
 
 
 

1. 주차 및 부대시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6번째로 공연이 많이 열리는 장소라고 한다.
 
 

 
 
그중 모악당이 제일 큰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뮤지컬, 클래식 공연, 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공연 2시간 전,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였을 때 주차 자리는 여유로웠으며
예상외로 주차장이 꽤 크고 넓어서 오래된 건물보다는 신식 건물의 느낌을 받았다.
 
약 960대 정도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모악당까지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갈 수 있게 연결되어 있어서 합격
 
혹시 공연장 근처에서 무언가를 간단히 먹고 싶다면,
모악당 2층 버거타임 or 명인홀 2층 카페상상 두 군데의 식당이 있다.
 
필자는 모악당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명인홀 카페 상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류(컵라면, 샌드위치, 덮밥,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으며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해 인상 깊었던 곳이었다.
 
 
 

명인홀 카페 상상

 
 
 

 
카페에서 컵라면은 판매하는 건 처음 보는데 
음료맛도 무난하고 가격도 적당하니 추천 
(커피 약 5-6,000원, 컵라면 1개 2,000원)
 
 
 

2.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층 B구역 119,120번 좌석 시야

 
 

B구역 14열

 
 

공간이 꽤 큰 편이다.

 
 
 

 
 
생각보다 꽤 단차가 있어 앞 좌석에 키가 큰 사람이 앉더라도 시야방해는 없을 것 같다.
 
한국소리의전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VR 좌석 배치도를 봤을 때는 
공연장 크기가 커서 14열 정도면 무대와 거리감이 꽤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이는 것이 더 가깝다.
 
 

실제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조절

 
정가운데보다 오히려 좌측으로 치우친 구역에 앉아서 그런지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자의 손가락이 너무 잘 보이는 자리였다.
 
연주자의 표정까지 식별 가능한 거리여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너무 앞자리도 아닌 중간쯤 좌석이라 음향도 풍부했고 먹먹하게 들리는 홀이 아니었다. 
 
특히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또랑또랑하고 크게 잘 들리다니!
 
 
 
 

3.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공연 후기

 
 

두 거장 사이에서 제가 한 번 끼어들어 보겠습니다..

 
 
 
 

 

프로그램북은 따로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9월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프로그램북을 준비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로비에는 정경화 선생님의 음반 2개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슈베르트 음반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인 CD 아니었음)
 
 

- PROGRAM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 라단조 BWV.1004
1. Allemanda
2. Corrente
3. Sarabanda
4. Giga
5. Ciaccona

브람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3번 라단조 작품번호 108
1. Allegro
2. Adagio
3. Un poco presto e con sentimento
4. Presto agitato

프랑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FWV.8
1. Allegro ben moderato
2. Allegro
3. Recitativo-Fantasia
4. Allegretto poco mosso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이전 리사이틀에서 모두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이지만,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가 다르기 때문에 곡이 색다르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프랑크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 전 악장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컸으며
역시 4악장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기립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은 보통 바이올린이 주가 되고 피아노는 반주형식으로 뒷받침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에서의 보여준 작품에서는
누가 더 돋보이냐 할 것 없이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2중주 만으로도 듣는 이에게 풍부함을 전달해 줄 수 있었다.
 
 

커튼콜때 살짝 찍어본 사진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곡 자체가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에다가 거장들의 연주까지 더해져 100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필자가 여태 겪었던 관객 매너 중에서 가장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에 초청된 공연임을 감안하고서라도
초대권을 꽤나 많이 뿌려댔는지 단체 관람이 꽤 많았으며
기침을 제지할 것까진 아니지만 감추려는 기색조차 없었던 것
(거듭 발생하는 기침 소리에 계속 미소 지으시던 바이올리니스트ㅠ)
 
폰 떨어뜨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연주자가 놀란 경우가 발생했고,
관객들은 악장 사이에 박수까지 치는 상황
 
제일 최악이었던 건 공연 중간에 입장 절대 불가한데
1부 중간에 단체관람객 우르르 입장시키던 하우스 어텐던트...ㅎㅎ
 
공연장 시설도 좋고.. 국내 탑 연주자들을 초청한 것에 반하여
관객들의 미성숙한 관람태도 때문에 참 아쉬운 공연이었다.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