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후기

221208 2022 스타인웨이 위너콘서트 인 코리아 III 임윤찬 리사이틀 관람 후기 + 카이스트 대강당 시야

따찌니 2023. 1.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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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글을 보고 계신 블로그 구독자님들 2023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__)

2022년은 저에게 특별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예 손을 놓았었던 피아노 연주를 약 14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취미용 피아노까지 장만하게 되어 퇴근 후 집에서 연주하는 소소한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좋아하는 곡의 연주 영상을 자주 보게 되었고,
피아노 리사이틀도 꾸준히 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022년이 지나가기 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 군의 피아노 연주 실황을 2번이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대전에 임윤찬 리사이틀을 하다니...
좋은 기회에 다녀올 수 있게 되어 늦게나마 공연 후기를 작성합니다.

또한 카이스트 대강당 시야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께도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예매 성공 !!

 

소중한 나의 포도알




우선 이 공연 자체가 카이스트 주최로 열리게 되어
일반 인터파크 좌석 400석 + 나머지 600석이 카이스트 교직원/학생 좌석으로 구분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대급 티켓팅 난이도에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제가 공부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카이스트 학생이 되어서 티켓팅이 더 쉬웠을 텐데요 ^^
(풉.. 킥..ㅋ)

 

공연 관람 장소 : <카이스트 대강당>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카이스트 대강당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뚜벅이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우선 정문으로 들어오시고요

 

 

 

 

표지판이 워낙 잘 되어있어 방향대로 쭉쭉 가시면 됩니다.

 

 


그러면 카이스트 대강당이 나옵니다.
정문으로부터 도보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공연장 규모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전체 1,111석 (1층 755석, 2층 356석)

 

 

윤찬군 진짜 왕자님이세요?

 

작게 마련한 포토존

 

기념사진 찍어주고요

 


티켓 현장수령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우선 대리예매 및 불법 티켓팅을 막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엄청 심하게 합니다.
생년월일 + 휴대폰 뒷자리 퀴즈는 기본이고요..

스태프 인원이 적은데 대기줄은 또 엄청 길었습니다.
인력 배치가 잘 안 된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T.T


 


그런데 관객들을 위한 공연 대기실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신경 많이 쓴 느낌 좋았습니다.
덕분에 따뜻한 곳에서 공연장 입장 전까지 앉아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짱)



1층 좌석 시야

 

 

1층 D열 22번 좌석


카이스트 대강당 1층 D열 (셋 째줄) 좌석 시야입니다.
연주자의 얼굴, 손 다 보입니다!
공연장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생각보다 무대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공연 프로그램 정보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관람 후기


1. 임윤찬 군의 트레이드 마크는 더벅머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발을 하여 더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 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왕자님 같아요!!

2. 연주
필자가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느낀 점을 몇 줄 작성하자면

1) 바흐 : 인벤션과 신포니아 중 15개의 3정 신포니아
빠른 트릴과 속주가 인상적이었으며 손가락이 어쩜 저리 잘 굴러가는지..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항상 페달을 길게 떼는 것이 곡의 여운이 남도록 의도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감정을 담아 깊게 피아노를 누르는 것 같은 퍼포먼스와 다음 곡 넘어갈 때 곰곰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치는 모습..
집중력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 개인적인 견해
필자는 임윤찬 군이 베토벤, 리스트 곡을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숭어같이 펄떡거리는 느낌은 (베토벤 월광 3악장, 리스트 초절기교) 10대의 열정을 가진 그 나이에만 연주할 수 있는 곡이라 저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열정적인 곡 외에도 섬세하면서도 성스러우면서 정제된 느낌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이전의 강렬한 연주와 반전되어 연주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3) 리스트의 작품
리스트곡은 괴랄하면서도 기교를 부려야 하는.. 작곡가 외에 다른 사람은 절대 못 치게 만드는 어려운 곡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윤찬 군은 해냈습니다..
윤찬 군은 리스트 곡 연주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무덤에 있을 리스트가 흡족해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워낙 빠르고 강렬하고 어려운 곡이라 미스터치도 들렸지만 사실 그게 중요합니까? 연주자 본인이 만족한 연주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임윤찬 공연은 항상 감동이고 기립이 자동으로 나오게 만듭니다. 그 나이대만 할 수 있는 열정적이고 미치광이 같은 연주가 좋습니다.

 

 

 

인사 영상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