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의 문화생활 ☼/클래식

230223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쇼팽에 대하여〉관람 후기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시야

summer ෆ 2023. 3. 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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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면서

어..? 이게 되네..? 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올해의 이게 되네? 첫 번째 시리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맨 앞줄 정중앙 자리 GET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를 상당히 좋아하는 필자는

7년 만에 ALL CHOPIN PROGRAM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평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공연..

이 공연은 절대 지방에 거주하는 직장인을 타겟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맨 앞줄..  ALL CHOPIN..

반차 쓸게요 ㅠㅠ

 

 


공연 관람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촌놈,, 예술의전당을 가다..

 

<지방에서 예술의전당 뚜벅이로 가는 법>

 

1.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하든 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하든 어쨌거나 남부터미널역으로 도착한다..

2.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간다. (2 정거장)

  * 걸어서 12분 정도 소요되지만 무조건 버스를 타십시오. *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이리저리 구경하였습니다.

 

 

창 밖 너머.. 평화롭네요..

 

 

2023.05.05 마르타 아르헤리치 X 임동혁 공연이 있군요!

 

 

크레디아..(소속사).. 일 잘하네...

 

 

 

 

 

혼자 공연장에 왔지만 인싸력을 뽐내며 사진촬영 한 번 부탁드렸고요

 

 

 

 

티켓오픈은 18:00 여유롭게 수령 완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층 C블록 1열 좌석 시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체 시야

 

1층 C블록 1열 7번 시야

 

 

 

 

 

장점 : 연주자의 리얼한 표정이 아주 잘 보인다! 특히나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연주 시 짓는 표정 +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허밍이 상당히 생동감 있는 편.

지난 인천 공연 때는 거리가 멀어 표정이 안 보여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에 집중하면 나오는 표정을 자세히 봤다.

연주자가 내 눈앞에서 연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페달 떼고 밟는 소리도 리얼하다..

 

단점 : 손가락이 안 보인다... ㅠㅠ 앞 좌석을 선호하더라도 이제 정중앙은 피할 것 같다. 연주하는 손가락을 보고 싶으시다면 무조건 왼쪽 좌석으로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정보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관람 후기

 

1) 쇼팽 녹턴 8번 : 수없이 들었던 음반보다 더 좋고요.. 구름으로 만든 소파에 앉아있는데 천사님이 내 귓가에 직접 대고 피아노 연주해 주는 느낌.. ^^ 5-6분 남짓한 시간이 꿈같이 흘러간 느낌이었습니다. 연주 시 어떻게 표현할지 구조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던 것처럼 혹시 나긋나긋하면서도 아름답게 연주하려고 의도하셨다면 진짜 성공하셨습니다..

 

2) 스케르초 2번 : 19살에 발매한 데뷔앨범의 스케르초 2번은 타 연주자의 해석과는 달리 빠르기와 생동감에 초점을 두어 신동의 느낌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스케르초 2번은 다소 묵직하고 거장이 연주하는 느낌이었다. 

 

3) 피아노 소나타 2번 : 사실 녹턴과 스케르초는 소나타 2번을 치기 위한 워밍업이었을 뿐.. 죽음을 빗대어 해석한 이번 연주는 20여분의 러닝 타임동안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악장이 넘어갈 때 연주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다. 마치 죽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유명한 3악장 장송행진곡.. 역시나 최고로 좋았다! 

 

+ 임동혁 리사이틀의 특징은 심히 혜자스러운 앙코르곡인 듯

 

앙코르만 30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 

집에 안 보내주신다더니 예정되어 있던 공연 시간은 100분이었지만 2시간은 훌쩍 넘겼다.

쇼팽 프렐류드 전곡의 1/3과 빗방울 전주곡까지 들려주는 앙코르..

앙코르곡도 본 공연처럼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이 좋았다.

 

계속 앙코르를 요청하니 팔을 톡톡 두드리며 팔 아파하는 모습, 이따 공연 끝나고 사인회에서 만나자는 표현에

팬들을 조련할 줄 아는구나,, 이래서 임동혁 팬층이 두텁고 깊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클래식계의 아이돌 인정합니다.

 

 

 

오늘의 앙코르

 

 

 

인사 영상으로 마무리

 

 

여담으로, 개인적인 사생활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연주자도 그걸 의식하고 있는지 무대에 대한 중압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연주가 만족스러우셨는지 살짝 미소 짓는 그 표정이 인상 깊었다.

 

많이 야위었고 머리는 까까머리에 다소 심경의 변화가 큰 것으로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연주할 때는 사생활 논란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로 논란을 덮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